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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Oct

일간스포츠 중학교 시절

작성자: 관리자 조회 수: 2321




일간스포츠 : 중학교시절


국민학교 때의 음치가 중학교에 들어간다고 갑자기 달라지겠는가. 중동중학교 1학년말경 변성기를 겪으면서 목소리가 좀 다듬어지는것(?)같았으나 역시 노래에는 자신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자연 음악을 듣는 쪽으로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했다..국교시절에 이미 헤베메탈에 맛을 들였던 전력(?)이 있는지라 그야말로 대책없이 헤비메탈과 팝송등 외국대중음악에 정신없이 빠져들게 됐다. 라디오 인기음악프로를 빼놓지 않고 듣는건 물론이고 청소년층에 인기가 있다는 음악잡지란 음악잡지는 모조리 섭렵하며 정말 물불 안가리고 대중음악지식을 축적(?)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이때는 음악을 무조건 듣는 것보다는 적어도 그 음악의 가수나 연주자를 알고 음악에 접한다는게 훨씬 괜찮아 보였고 어쩐지 멋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헤드폰을 끼고 있는 나에게 친구들이 "너 무슨 노래듣냐"고 물을 때면 곡명과 외국가수나 그룹의 이름을 거침없이 대며 폼을 잡는것도 어깨가 으쓱해질 정도로 기분이 좋았던 게 사실이다. 중학교 2학년말쯤 부터는 너무나 외국팝음악에 박식했던(?) 탓인지 친구들 사이에서는 내가 '신팝칼럼니스트'라고 불릴 정도였다. 그도 그럴것이 팝송가수나 유명한 기타리스트들의 이름만 대면 그들의 신상명세와 근황이 절로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어느곡이 누구의 몇집에 수록돼 있다는 것도 컴퓨터에 입력해놓듯 외우고 다녔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나도 어려서부터 꽤나 유별난 구석이 많았던 것같다.. 더구나 내가 중학교에 입학한 직후에 터진 아버지의 빚보증사건으로 중학교시절 내내집안이 편치 않았던 상태에서 그러고 다닌 걸 보면 더욱 그렇다. 내가 국민학교 때까지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가 친구의 채무연대보증을 서준게 잘못돼 아버지는 더이상 사업을 할 수 없게 파산을 했고 우리집은 집 한칸만 가까스로 건지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물론 생활을 꾸려나가지 못할 정도로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넉넉하게 살다가 갑자기 살림이 쪼들리니까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누구나 그렇겠지만 바로 이런 고비들이 사람을 성숙하게 하는 계기가 되는게 아닌가 싶다. 그때 나는 부모님들의 심정을 어느정도는 헤아리고 '그렇지 않아도 마음이 편치 않은 부모님들이 나때문에 속을 끓으시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하겠다'는 결심을 했었다.. 그 방법으론 학생인 내가 학교에서 부모님이 만족해 하실만한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길밖에는 없었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팝송등 대중음악을 그렇게 즐기면서도 나는 내 다짐대로 어쩌면 오로지 부모님을 배려(?)해서인지 모르지만 최상의 성적을 유지하도록 애썼다..중학교 3년내내 반에서 거의 1등을 놓치지 않았고 3등밖으로 떨어져 본 적이 "중동 중학교 졸업반때 공부를 잘한다는 집안의 신임(?)으로 처음 가볼 수 있었던 스키장에서. 오로지 부모님 덕택이었겠지만 나는 중학교 2학년땐가 실시된 IQ검사에서150을 받았다..아마도 전교에서 두세째쯤 되는 IQ점수 였을 것이다..지금 생각해도 뭔가 잘못돼 너무 높게 나온 IQ점수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러고 보면 중학교시절 정신 없는 음악소리에 묻혀 공부를 했는 데도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이 순전히 IQ덕분이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집에서는 내가 음악에 빠져 헤드폰을 끼고 살다시피한다는 시실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겠지만 성적이 좋은 데야 뭐라고 말씀하실 수가 없었을 것이다. 아무튼 나는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학교 공부도 충실히 하면서 음악도 좋아하는 꽤나 괜찮은 (?) 학생이었음에 틀림 없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되지는 않았다..중동중학교를 졸업하고 보성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상황은 일변했다..아니 상황이 변했다기보다 는 어쩌면 내가 상황을 변하게 만들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음악을 듣는데 만족했던 내가 고교 입학 직후부터는 직접 음악을 하는데 발벗고(?) 나서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계기는 1학년 초에 같은 반이었던 이재용이란 친구를 사귀면서 비롯됐다. 이재용은 영화배우 뺨칠 정도로 얼굴이 잘생겨서 반에서 주목을 받던 친구 였는데 그를 사귄 직후 알게 된 사실은 그가 교외에서 그룹 활동을 하며 베이스 주자로 뛰고 있다는 것이었다. "정말이냐 네가 그룹을 할 정도로 베이스 기타를 잘 쳐?" 그룹음악에 누구못지 않게 관심이 깊었던 나로서는 정말 눈이 휘둥그래지지 않을 수 없었다.그래서 나는 그 친구의 관심을 끌 심산으로 "나도 기타를 좀 치고 노래도 할 줄 안다" 며 좀 허세를 부리고 재용이에게 접근(?)했다..사실 당시 내 기타실력이라야 통기타 들고 겨우 코드나짚을 정도의 수준에 불과했고 노래 역시 더 말할 것도 없다는 건 이미 얘기한 대로다. 내심 좀 부끄러웠지만 베이스 주자란 말만으로 시쳇말로 '뻑이 간' 나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아무튼 내가 무척이나 그룹활동에 관심을 보인다 싶었던지 재용이는 나더러" 우리 그룹의 연습실이 있는데 한번 가보지 않겠느냐" 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실제로 그룹들이 어떻게 모여 음악을 연주하는 지에 호기심이 많았던 내가 싫다고 할리 만무했다..그렇게 해서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달려 가본데가 길음동에 있던 아주 낡고 허름한 2층 목조건물 구석방이었다. 처음 연습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나는 '내가 생각한게 이런게 아닌데..' 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정말 실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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