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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Oct

기타 신해철에 관한 아주 사소한 것들

작성자: anonymous 조회 수: 3650

*그는 다한증이다. 한 겨울에도 손에서 땀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무대위에서 기타를 연주하면 손에서 떨어진 땀이 뜨거운 조명에 말라붙어 허연 소금밭으로 변한다. 당연히 모든 기계는 망가진다. 피아노, 클라리넷, 기타 그 어떤 악기도 능숙하게 연주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이다. 날 때부터 이런 것은 아니었고, 세 살 때 녹용을 잘못 먹어서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ㅜㅜ

*그는 불면증이다. 신경정신과에서 장기치료를 받고 있으며 보통 3개월 정도로 끝나는 투약을 2년 가까이 계속해오고 있다. 신경안정제와 수면제 없이는 하루에 단 3시간도 자지 못한다.

*그는 의학적으로 정신병자로 분류된다. 원인은 ‘모욕감에 대한 강렬한 반발’로서 정신감정을 해볼 경우 모든 것이 정상으로 나타나지만 단 하나, 자신이 이유없는 모욕을 받았다라고 생각할 경우, 강렬한 적개심을 넘어서 살인충동에 가까운 공격성을 나타낸다. 당연히 군대에 갈수 없는 몸이지만 연예인 군대비리가 엄청 많던 시절 모든 규칙을 무시하고 강제로 끌려갔다.

*그는 마징가 Z다. 오른쪽 팔, 왼쪽 팔이 모두 로케트 펀치 수준으로 빠진다. 5kg이상의 중량이 나가는 물건을 들 경우 팔이 빠져버린다. 날 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고, 왼쪽 팔은 교통사고로 오른쪽 팔은 모터보트 사고로 이 모양이 되어버렸는데 당연히 군대에 갈수 없는 몸이지만(수류탄 던지려다가 팔이 빠져서 아군참호에 그게 떨어진다고 생각해보라) 연예인 군대비리가 사회이슈이던 시절, 국방부 장관 특별지시로 강제로 끌려갔다.

*그는 장애인이다. 양쪽 무릎 연골막이 거의 전부 파괴되어 있으며 원인은 군대에 있을 때 입은 부상 때문으로, 긴급하게 조치를 취했다면 회복이 되었겠지만 규칙에 의거하여 진단서를 제출했는데도 사단장에게 욕먹을 것을 두려워한 비굴한 중대장이 끝끝내 병원에 못 가게하고 무리한 훈련을 강행시켜 평생 짊어질 장애를 만들었다. 언젠가는 국가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생각이다. 현재 상태는 다음과 같다. 무릎에 직접 압력이 가는 런닝머신 등의 기구를 사용해서 운동을 할 경우, 다음날 통증으로 걷는 것이 불가능하다. 길거리에서 운동화를 신고 연속으로 걸을 수 있는 최대 시간은 20분에서 30분 정도. 그러므로 할 수 있는 운동은 수영 밖에 없다.   

 

2006년 12월 08일

출처: nextf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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