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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재 이야기-아마추어들에게 드리는 일곱가지 충고


필자는 올해로 프로 데뷔 8년째를 맞고 있다. 과연 그간 '프로페셔널'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행동한 것이 그 중 몇 해나 되는가 생각해 보면 부그러움도 없지 않으나 어쨌건 간에 '10주년 기념음반'이라거나 '원로가수' 등의 농담을 주위에서 쉽게 던지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 그러다보니 주위에서는 심심치 않게 후배님들이 도움을 청하거나 음악 지망생들이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해서 이번에는 그분들께 일일이 만나서 전하지 못하는 말들을 지면을 통해 정리해 보았다. 주의할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주관적인 부분이 많으며, 음악에는 왕도 따위는 없으므로 필자의 말을 절대적인 진리 혹은 유일한 길로 생각하는 일은 없도록 해 주기 바란다. 아울러 많은 선배분들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건방지게스리 이런 글을 쓰고 있음을 용서해 주시기를.


아마추어들에게 드리는 일곱 가지 충고


첫째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라


이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대화의 시간을 갖지 않는다. 그래서 '왜 음악을 좋아하는가'라든가 '음악을 위해 자신이 소중히 생각하는 것들을 희생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조차 대답하지 못한다. 이런 질문들을 어떤 특정한 대답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때로는 '무작정 좋아서'라는 것이 가장 감동적인 대답일 수도 있다. 또 이런 유의 대답은 평생동안 생각해야 하는 것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속여서는 곤란하다. 세상에는 심오한 사상을 표현하는 아티스트 만큼이나 '잘 노는' 엔터테이너도 필요하다.'그냥 무대와 조명, 사람들의 환호가 좋아서'라거나 심지어는 '돈 벌고 싶어서'라는 대답이라고 해서 '음악으로 세계를 변화시키고 싶어서'라고 거창하고도 진지한 생각보다 반드시 우수한 것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문제는 얼마나 자기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비슷하게조차 규정하지 못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늦은 나이에(음악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성공하기엔 늦은 나이라는 뜻이다) 직장을 때려치우고 음악의 길로 돌아오고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되어가도 늘상 괴로워한다. 자기 자신을 속인 보복은 자기 자신에게 돌아온다. 거짓말은 위선을 낳고 그것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 자기 자신을 가둬버린다. 초창기 몇 년 간 일이 잘 풀린다면 그나마 표시가 나지 않겠지만 결국 평생 음악을 위해 몸바치겠다라고 이야기하는 자라면 자기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둘째 음악 자체를 목적으로 하라


물론 인기나 명성, 돈 같은 것도 목적으로서 나쁘지 않다. 그것은 당신에게 투쟁본능과 경쟁심, 성취 동기 등을 부여할 것이다. 그러나 그 위에 음악 자체라는 순수한 목적을 두지 않았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벽에 부딪치게 되고 좌절할 때, 당신이 '음악'자체를 목적으로 두고 있는 한 그것은 절대 당신을 배신하지 않고 불빛이 되어 당신을 인도할 것이다. 또, 모든 명성과 부가 사라진 것을 인정하게 된 순간, 혹은 당신의 능력으로는 애초에 그것을 얻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 순간에도, 당신이 순수한 열정을 바쳐 음악을 사랑했던 순간들을 후광처럼 남아 결코 당신의 모습을 초라하지 않게 할 것이다. 이만큼 음악을 했으면 뭐 남은 게 있어야 할 게 아니냐라고 말하는 선배들이 있을지 모른다. 그럼 '처음부터 뭘 남길려고 시작하셨나부죠'라고 대답하라. 소위 전성기가 지나고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처지가 되어있어도 자신의 시대를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하는 선배들, 그들은 단순히 옛 영화를 아쉬워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사랑했던 음악과 시간,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것은 눈물겹도록 아름답고 존경스럽다. 비틀즈의 거대한 명성도 항상 같지는 않았다. 그들은 레드 제플린에게 차트의 수위를 내 주었고 자신들의 제국이 서서히 붕괴되는 것을 느꼈다. 비틀즈의 해산에는 이런 위기감이 하나의 요소로 작용했다. 결코 영원할 수 없는 것들과 영원히 자신의 곁에 있을 것들을 구별할 수 없다면 당신의 음악 인생은 피곤할 것이다.


셋째와 넷째 부지런히 하되, 서둘지 말라


사실 음악하는 사람들은 좀 게으른 편이긴 하다. 일상 생활에서 게으른 것은 그렇다 치고, 심지어는 흔한 데모 테이프 하나 제작해 제작자를 찾는 성의도 없으면서 방구석에 앉아 베짱이처럼 노래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친구 누구는 운이 좋아 데뷔했는데 난 지지리도 운도 없다는 등의 얘기나 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환경에서는 뮤지션이 좀 부지런할 필요가 있다. 체계적으로 음악을 가르쳐 주는 기관이 거의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한다. 특히 단순한 싱어 이상의 것이 되기를 원한다면 최소한의 외국어를 습득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서적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들어야 보아야 한다. 음향에 관한 책을 보고 있노라면 학교 때 물리.수학은 담을 쌓던 내가 왜 이제와서 이 짓을 하나라는 푸념이 나오고 기타리스트라면 인문계 학교를 나왔어요 피복 전선 벗기고 납땜질하는 일은 눈깜짝할 사이에 해야 한다. 드럼 주자는 자신이 음악인인지 공사장 인부인지 확신이 안 갈 때 가 있다. 아날로그 신서사이저를 최소한의 전자지식 없이 마스터하려는 것은 도둑놈 심보 소리 듣기 딱 맞다. 그나마 프로로 데뷔한 후에 개인 공부 시간을 갖기란 하늘의 별따기. 결국 평소에 쟤는 하는 일도 없이 뭐가 저리 바쁘냐 소리 나오게 움직여 놓아야 훗날이 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에 대한 서두름은 모든 것을 망친다. 오히려 채 여물기도 전에 일찍 데뷔의 기회를 얻었기 때문에 대성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이제 어느정도 알 것도 알았으니 '이제부터라면' 한번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굳어져버린 대중의 선입견 때문에 쓸쓸히 사라져가는 경우는 의외로 많다. 또 누차 강조하지만 프로로 활동을 시작하는 경험이라는 면에서는 빨리 숙달되지만 개인의 연습 시간은 아마추어 시절에 비해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데뷔 이전의 시간을 신세 한탄에 쓰기보다 개인의 발전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개인적으로 미숙할 때 데뷔하여 고생한 기억은 필자에게도 매우 뼈저린 기억이다.


다섯째 옆길이나 뒷문은 생각도 말아라


필자가 선배랍시고 알량하게 던질 수 있는 충고 가운데서 그나마 최근의 후배님들에게 가장 추궁하고 싶은 부분이다. 필자는 아까도 얘기했지만 밑바닥이 훤히 보이는 실력으로 데뷔하여 선배들의 충고 한마디가 눈물나게 아쉬웠던 적이 많았다. 그래서 후배들의 조언 요청이 들어오면 바쁘건 안 바쁘건 무조건 응하고 본다. 그런데 고작 질문이란게 모 가요제는 정말 로비가 존재하느냐는 등, 자기 친척이 방송국 프로듀서인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등, 이제 판이 곧 나오는데 자기 매니저가 워낙 약하니 피알의 비법이 없겠냐 등등 도저히 이 지면에서 이야기하지 못할 소리까지 뻔뻔하게들 뱉어댄다. 어느 종류의 가요제건 상이 누구로 내정되어 있다더라부터 시작해서 온갖 억측이 구구하고, 자기가 안 되는 건 빽이 없어서요, 남이 잘 되는 건 운이 좋아서랜다. 이런 풍토는 데뷔 후에도 이어져 자신이 올라갈 생각은 안하고 동료들 흠이나 잡아 끌어내리기에 정신이 없다. 신인은 기성보다 음악을 잘 해서가 아니라 변화를 불러 일으킬 신선함과 도전 정신이 강점이다. 아무리 세태가 험하다지만 신인들 입에서 이렇게나 찌든 소리만 나와서는 비참하다. 오히려 피알이나 매니지먼트는 기성 가수의 관리 차원에서 필요한 것이지 신인들의 부상 여부는 음반 내용에 의해 90%이상 결정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평생 헛일만 하게 될 것이다. 물론 대중음악계에도 부정부패는 있다. 그러나 부정부패는 인류의 역사에서 한 번도 사라진 적이 없었다. 필자는 대중음악계의 부정부패가 신문에 보도되는 사회 각계의 그 수많은 부정에 비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연예계는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동네북이 되어 주는 편리함을 가지고 호구 노릇을 해온 죄가 추가될 뿐이다. 오히려 대중음악계는 최후의 안전 장치를 가지고 있다. 대중들에게 최후의 선택권이 있기 때문이다. 대충 시덥지도 않은 노래로 방송에 얼굴이나 비치고 순위에나 올라 있는 의심스런 인물들을 직접 확인해보라. 레코드 가게 가서 누구누구 판 좀 나가나요라고 물어보면


알 것이다. 주인 아저씨 왈:...(피식 웃으며 대답도 안 함)...심지어 주간 방송 횟수 1위에 올라 있는 곡도 판매량은 명함도 못 내미는 경우가 있다. 대중이 인정하지 않으면 그만인 것이다. 지금 우리 대중음악계의 빅스타들 중 그 누가 실력 이외의 것에 의존해서 그 자리에 올라왔는가. 서태지의 등장은 기성세대를 처절하게 초라하게 만들 정도로 누가 대중음악계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지 증명했다. 매스컴의 혹평 속에 데뷔한 그가 피알로 된 가수인가. 신승훈은 첫 앨범 발래 한 달만에 스타로 등장했다. 신승훈이 재벌집안이라서 자신의 앨범을 스스로 단시간에 그것도 그 엄청난 양을 사들이기라도 했단 말인가. 봄여름가을겨울은 10년째 당당히 모습을 지키고 있다. 그들에 '장사'에 일말의 관심을 가지던가. 'Only 방송용'의 가수는 어느 나라에나 있다. 그들에겐 그들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다. '인조스타'라고 해서 펄쩍펄쩍 뛸 필요도 없다. 물 위에 태풍이 친다해서 물 밑까지 호들갑 떨겠는가. 민주국가니까 싫으면 보지 말고 듣지 말고 조용히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다니면 된다. 과연 인조 스타들이 긴 수명을 누린 경우가 있었던가. 당신에게는 물론 '옆길'과 '뒷문'으로 들어가 그들의 일원으로 합류하는 길도 있다. 단 100일 천하가 끝난 후 나머지 인생을 어떤 직업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여섯째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


아마추어 시절에는 아주 편한 마음으로 혹독한 비판을 가할 수 있다. 도대체 왜 저 모양으로 밖에 하지 못하는 것일까 하고 목청을 높이기도 하고, 내가 프로로 음악을 하게 되면 죽어도 저렇게는 하지않겠다라고 다짐에 다짐을 한다. 그러나 막상 실제 일에 임하게 되면 이론이 무용지물이 되고 경험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게다가 자신이 가장 격렬하게 비판했던 모습대로 자신의 작품이 만들어져버린 걸 깨닫는 순간은 황당하기 그지 없다. 이런 남점을 극복하는 방법은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해 부수고 나가는 길밖에 없다. 안전한 길을 찾아 돌아가면 갈수록 문제점은 끈질기게 뒤를 좇아온다. 최근 대중음악계는 기성들에 의해 실험이 이루어지고 신인들은 소위 안전빵의 곡을 발표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서 핑계없는 무덤은 또 없다. 이번 음악은 발라드지만 성공하면 록을 하고 싶다느니 언젠가 '여건'이 되면 어떤어떤 음악을 하고 싶다느니 한다. 신인들의 데뷔 인사 또한 천편일률이어서 모두가 '부족하지만 예쁘게 들어 주세요'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부족하면 판을 내지 말고 공부를 더 할 일이다. 신인이 할 일은 자기 자신의 아이덴터티를 확보하는 것이다. 시류를 거스르며 혁신적인 음악으로 데뷔한 서태지는 최고의 아이들(idol)임과 동시에 아티스트로 자리잡았다. 그것은 그가 신인이기에 가능했다. 신인이 가지는 가장 강력한 장점을 보지 못하고 안전빵만 바란다면 대중음악계는 영원히 2류 가수만이 우글거릴 것이다.


일곱째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구별하라


이 두 가지 중 하고 싶은 것을 먼저 생각해야 한단. 그리고 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라. 두 가지가 일치한다면 그 이상 다행스러운 일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자신은 저음의 목소리인데 록을 하고 싶다고 치자. 어떤 선택이 옳을까.


1. 혹시 고음 개발의 여지가 있는지 연습에 몰두한다.


2. 저음으로도 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목소리에 맞는 스타일의 록을 개발한다. 이것은 본인이 단순 가수 이외에 작.편곡이나 디렉팅의 능력이 있을 경우에 한한다.


3. 다른 장르로 전환하되 록과 퓨전의 형태를 취한다.


4. 완전히 다른 장르로 전환한다.


5. 되건 말건 그냥 한다.


위의 예 중 1과 2는 성공률이 드물다. 대부분의 경우 3과 4가 현명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가 가장 훌륭한 경우라고 본다. 문제는 5인데, 1에서 4를 다 고려한 후, 5를 택했다면 당신은 멋진 고집장이다. 그러나 아무 생각 없이 5를 하고 있다면바보거나 정신병자다.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구별하라는 것이지 할 수 있는 일만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성공이 목표냐 과정이 목표냐 하는 것은 본인의 인생관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 노래를 잘 하는 것과 가창력이 있다는 것의 차이도 알아 두자. 또, 잘 하는 노래와 잘 되는 노래의 차이도, 음악다방에서 천장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노래를 하는 무명 가수가 있다고 치자. 가창력은 있다고 할 수 있겠으나 1995년 대한민국 인구 중 몇 명이 그 노래에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노래는 감동을 위한 것이지 성량 크기나 바이브레이션 폭 측정대회가 아니다. 최근의 라이브 업소에 가보면 유명 업소들일수록 이 '핏대 올리기 형'가수들이 없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 가수는 노래는 잘 하는데 왜 성공을 못 하는가 하고 의문을 품을 필요가 없다. 노래 잘 하는 건 누구나 인정해도 감동받는 이가 아무도 없을 수도 있다. 관객을 전율하고 만들고 공연장에서 나온 후 며칠이 지나도 그 목소리가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전인권, 그는 이론적인 면으로 보면 하나도 노래를 잘 하는 게 아니다. 그래도 그는 수 많은 음악 지망생들의 인생을 바꿔버렸다. 최근에는 텔레비젼에서 가요계의 뒷면이니 스타의 그림자를 해부하니 하는 드라마를 방영하는 모양이다. 연예계의 허상만을 보는 사람들에게 뭔가 보여 주려는지 어쩔려는지 모르겠지만 가요계의 앞면은 그럼 누가 보여 주려는지 모르겠다. 가장 크고 당당한 앞문이 활짝 열려있는데, 오로지 '실력'이라는 신분증만 보이면 누구든지 들어갈 수 있는데, 사람들은 옆길만 얘기하고 뒷문으로 들어간 자들만 호들갑 떨며 이야기한다. 사랑하는 아마추어 여러분, 불과 얼마 후면 이 나라 대중 음악계는 여러분들의 손에 맡겨진다. 스스로 자존심을 포기한다면 그 누가 우리를 예술가로 불러 줄 것인가.


글.신해철(그룹 N.EX.T의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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